다음 영화는 이용자 유입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. 2001년 영화 티켓 예매 서비스를 도입한 뒤엔 영화 커뮤니티와 영화관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됐다. 하지만 예매 기능을 지원하던 예스24가 2021년 영화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이 서비스가 중단됐다. 같은 해 다음은 OTT 정보를 제공하고 외부 플랫폼과 연계하는 쪽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시장 반응이 미지근했다. 지난해엔 자체 주문형비디오(VOD) 서비스도 종료했다.
정보기술(IT)업계에선 다음이 시장 영향력을 키우는 데 고전하자 비용 절감 차원에서 영화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. 카카오는 5월 15일 다음을 CIC로 떼어냈다. 경영에 독립성을 부여해 콘텐츠 시장 급변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. 하지만 상황은 더 나빠졌다. 웹 시장 분석업체인 비즈스프링에 따르면 다음의 국내 포털 방문자 점유율은 5월 15일 5.5%에서 지난 18일 4.6%로 0.9%포인트 떨어졌다. 스포츠팀 응원 기능을 로그인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 10월 여론 조작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.
국내 포털 시장은 네이버와 구글이 주도하고 있다. 점유율 1위인 네이버의 방문자 점유율은 5월 15일 56.3%에서 지난 18일 60.7%로 4.4%포인트 올랐다. 생성형 인공지능 검색 서비스인 ‘큐:’를 지난달 30일 적용한 뒤 점유율 60%대를 회복했다. 같은 기간 구글 점유율은 33.6%에서 28.4%로 5.2%포인트 하락했다.
이주현 기자 deep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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